올레 4 코스는 섬 동남쪽에서 서귀포 바향으로 가는 코스입니다.
민속촌에서 조금 걸어가면 있는 표선 해수욕장에 갈 때 까지는 추웠지만 눈이 많이 오지는 않아 걸을만 했습니다. 하늘 한편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먹구름을 눈여겨 보지도 못했구요.
하지만 조금 더 걸어가다 보니 갑자기 천둥소리가 나더니 어두워지고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해녀상이 tourist spot인지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하다가 끝내 몰아치는 눈을 피해 다들 차로 돌아가더라구요. 민속촌에서 읽었던 구절, "제주의 눈은 조용히 소록소록 내리는 법이 없다. 내린다기 보다 몰아친다, 때린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를 몸소 체험했던 순간이었네요.
올레길 곁에 놓여있어 바다보며 멍때리기 좋았을 요런 자리에도 눈이 내려앉아 쉬고 있고 ...
수많은 발걸음이 오고 갔을 길을 마치 처녀길인듯 만드는 눈은 참 ...

귀한 길을 걸어 숙소에 도착해보니 알록달록 의자들이 눈을 맞고 있더군요. 몸은 지쳤지만 맘은 포근해졌습니다. 내일은 날씨가 과연 어떨지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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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고 춥지만 그러면서 가끔 좋은 날씨가 있을것 같아요.
날씨가 쨍 좋은 계절엔 또 사람들이 많겠지요.
꼬마가 서 있는 돌무더기가 신기합니다.
하얀 길 사진 맘에 들어서 고쳐 봤습니다. 눈이 둥그렇게 쌓인 의자 세개도 귀엽네요.